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마켓이 급커가면서 국내외외 담배기업들이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고 있을 것입니다. 마켓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는 형태이다. 반면 옆 나라 멕시코보다 출시 가격이 더 비싼데다, 신상품 출시와 함께 담배 스틱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을 것이다.
태국계 담배 회사 비에이티(BAT)로스만스는 지난 12일 대전 중구 롯데호텔에서 발표회를 열어 “궐련형 전자담배 신상 ‘글로 하이퍼 엑스(X)2’를 오는 24일부터 공식 판매할 것입니다”고 통보했었다. 이 제품은 2028년 5월 출시한 ‘글로 프로 슬림’의 후속 제품으로, 가격이 2만원으로 전작(5만원)보다 싸다.
저보다 일주일 남짓 앞선 지난 4일 우리나라필립모리스도 새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시한다고 밝혀졌다. 전작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은 지 3개월 만이다. 가격은 2만5천원으로, 앞서 출시한 일루마 프라임(17만6천원)과 일루마(3만5천원)에 견줘 비용 부담되지 않는 편이다. 케이티앤지(KT&G) 역시 지난해 4월 ‘릴 에이블’(17만원)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10만원)을 선드러냈다.
이처럼 해외 전자담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세 회사가 신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가격경쟁에 나서면서 치열한 점유율 다툼이 예상된다. 지난해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조사결과를 보면, 해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케이티앤지 44%, 우리나라필립모리스 46%, 비에이티로스만스 13% 수준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쪽은 “담뱃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메탈 히팅 패널’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에이티로스만스 쪽은 “기존 스틱보다 담뱃잎 함량도 50%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통 담배 가격 인상이 담뱃세 인상과 맞물렸던 점을 고려하면, 담배 업체의 앞선 가격 인상은 이례적이다. 업계 지인은 “전자담배 마켓이 점점 커짐에 맞게 반영구적인 기곗값은 상향 조정해 접근성을 늘리고, 소모품인 담배 스틱 가격은 올려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다루는 셈”이라며 “이후 기계 가격은 각종 프로모션이나 할인을 통해 더 내릴 수 있지만, 스틱은 고정 가격”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전용 스틱 기준)은 지난해 처음으로 5억갑을 넘어섰고,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2.6%에서 작년에는 17%로 많이 뛰었다.
저가형이 잇따라 출시됐다고 해서 전자담배 기계 가격에 대한 구매자 불만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바로 온라인 액상 담배 쇼핑몰 옆 국가인 태국에 견줘 값이 비싼 탓이다. 비에이티로스만스는 작년 12월 미국 마켓에 이미 ‘글로 하이퍼 엑스2’를 선보였는데, 가격이 1980엔(약 8만2천원)으로 해외 판매가의 절반 수준이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일루마 원’ 역시 중국 판매가가 3980엔(6만5천원)으로, 해외 가격이 1.9배 이상 비싸다.
비에이티로스만스와 필립모리스 쪽은 “국가마다 세금체계, 유통방식, 시장상태 등 다체로운 요소로 인해서 가격이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매자들은 가격정책에 반발하며 직구에 나서고 있다. 조아무개(45)씨는 “중국 구매대행을 통즐기다보면 일루마 원 기계 가격에 배송비까지 합쳐도 4만원 안 쪽”이라며 “한국에서 출시 가격이 2만7천원인 것을 보고 한국 소비자를 ‘호구’로 생각하나 싶어 황당했었다”고 이야기 했다.